레고 슈퍼 히어로 제품 중에서 제가 생각하는 진짜 히어로는 따로 있습니다. 이름 없는 일반인 영웅이라 제품으로는 나오기 힘들겠지만요. 누구냐면...




조나단 켄트마샤 켄트 부부입니다.

위키의 슈퍼맨 글을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조 나단 켄트 : 지구로 추락한 슈퍼맨을 구해 입양했다. 지구에 이렇게 좋은 어른이 살아있다는 것이 진정한 지구인의 저력이다. 우스개소리로 들리지 않는 "그 어느 악당이라도 켄트 부부 아래에서 자랐다면 영웅이 되었을 거다."라는 말도 있다. 아무 힘도 없는 보통 사람이지만 그의 성실함과 상식적이며 올바른 판단력은 배트맨조차 감복시키곤 한다.



90 년대 중반 어느 얼터너티브 밴드의 곡중 슈퍼맨을 소재로 다룬 히트곡이 있었습니다.

가사는 대충 "어떻게 아무런 댓가도 안바라고 그 지저분한 전화박스를 찾아 다니면서 착한일만 할 수 있냐"라는 것이었죠.

정말 이해가 안가죠. 더군다나 대중들은 조커를 못잡으면 배트맨을 범죄자 취급하고 렉스를 못막으면 슈퍼맨을 괴물 취급하는데(사실 한국사회도 그러는 것 같습니다) 슈퍼맨은 투덜거리지도 않죠.


사실 그 이유가 미드 '스몰빌(Smallville)'을 보면 잘 나와있습니다. 바로 조나단 켄트와 마샤 켄트의 육아방식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이 부부는 올바른 육아의 교과서더군요. 체벌이나 꾸중같은 힘의 지배논리가 아닌 항상 애정으로 대해주고 어려움과 불의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클락 켄트(슈퍼맨)가 정체성때문에 고민할 때는 같이 고민하고 앞장서서 싸워줍니다. 또한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힘을 조절하게 해서 사회에 진출해서도 문제없이 적응하도록 키워줍니다. 그렇게 해서 도시로 아들을 떠나 보내지요.


스몰빌을 보면 렉스 루터가 항상 켄트 집안을 부러워하고 만약에 켄트가 아닌 라이오넬 루터(렉스 루터 아버지)가 슈퍼맨을 키웠으면 어떻게 망가지나도 보여줍니다.


사실 저희집에도 이름없는 영웅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정말 슈퍼 히어로인 줄 알았습니다. 무거운 것도 번쩍 들고 뚝딱뚝딱 다 만들고 고치며 저를 번쩍 높이 안아줬으니까요.

그러나 자라면서 그 히어로가 때론 저를 막고있는 벽 그래서 넘어야할 벽으로 느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힘없이 작아 보이는 히어로입니다.

지금 되돌아 생각해 보면 내가 그 히어로만큼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살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가끔 제가 스스로 히어로인 줄 알고 우쭐할 때도 있는데 사실 그것도 히어로(두분)이 그렇게 만들어 준 것인데 말이죠...



by 해든해리 2013. 3. 22. 10:21
  • BlogIcon 모르세 2013.03.23 07:51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랜만에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주말이 되세요.

    • BlogIcon 해든해리 2013.04.01 07:56 신고 EDIT/DEL

      오래간만에 왔는데도 이렇게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 BlogIcon 모르세 2013.04.01 13:07 신고 ADDR EDIT/DEL REPLY

    4월에도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시간이 되세요.

  • BlogIcon James1004 2013.04.20 21: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이거 전혀 새로운 레고 컨텐츠네요!
    추천입니다!
    추천!

    저도 다시 필 받아서 진격입니다!
    진격!

    • BlogIcon 해든해리 2013.05.19 07:38 신고 EDIT/DEL

      감사합니다. 요즘 맛있는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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