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해든이가 해리를 미워하는 듯해서 애기 엄마가 더욱 힘들어 하더니 이번 주 부터는 아주 급격하게 사이가 좋아졌다고 한다.
해든이가 해리를 잘 놀아주고 챙겨주고 장난감도 나누어 주곤 한단다. 지금도 침대까지 들고가는 애지중지 라이트닝 맥퀸을 해리한테 놀라고 주다니 좀 충격이다.

사실 이전에도 해든이가 잘 놀아주고 동생 챙기기도 했지만 해리가 무엇을 갖고 놀면 빼앗아 버리고 만약 자기 것(주로 자기가 좋아라하는 장난감) 만지려고 하면 해리 머리를 때릴 때가 있었다. 엄마 아빠한테 한소리 들으면 화풀이하는 것도 보였고.

연년생 첫째라 안된 것도 있어서 대부분 부드럽게 수습하나 위험한 것은 제재를 해야하기 때문에 나는 그자리에서 아주 따끔하게 혼을 내었다.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아내는 그럴 때 혼내기 보다는 둘째 해리를 안고 달래어서 때리면 맞는 쪽이 더 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처음에는 먹히는 듯 하더니 그것도 그다지...


그러면 어젯밤 왜 바뀌었나 얘기를 나누어 보고 추측한 것들은:

1. 해든이가 컸다. 그냥 자기가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2. 해든이가 메가 블럭에 빠졌다. 지난 일요일 트럭을 만들어주니 이젠 혼자 비행기, 제트기, 트럭, 자동차 등등 스스로 제법 비슷하게 만들면서 좋아라한다.
미니카, 토마스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한정되어 있으니 자기가 빼앗기기 싫지만 메가 블럭같이 똑 같은 것들이 많이 널부러져 있는 것은 빼앗기거나 뺏으려는데 관심이 없다.

3.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들 끼리 놀면서 사이가 좋아졌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라 엄마 아빠보다 먼저 일어나서 나가자고 보챈다. 요즘 둘다 피곤해서 시간 될 때까지 안일어나고 누워있으니 자기들끼리 아침마다 논다.
해든이가 해리한테 벽에 붙어있는 기차, 자동차 스티커를 설명 해주는 등 자기들 끼리 잘 놀면서 기다린다. 아마 자기들끼리 뭉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나보다.

4. 그냥 이랬다가 저랬다가 변덕인데 조금 오래가는 것이다. 그래도 계속 잘해 주었으면 한다.

이제 같이 목욕해도 토마스 빼앗지 않는다. ㅠ.ㅠ


두건 빼앗아 쓰는 거야 뭐. 이런 것은 아무일도 아니니...


뭐 아직은 해든이의 변덕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by 해든해리 2012. 3. 16. 01:20
  • BlogIcon 연한수박 2012.03.16 05:15 신고 ADDR EDIT/DEL REPLY

    연년생이면 아무래도 이런 일이 더 많을 듯 해요^^
    해든이랑 해리가 너무 이쁜데요~
    암튼 사이가 좋아졌다니... 지금의 평화가 오래가길 바랍니다.

  • BlogIcon 수영강지키미 2012.03.16 07:59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연년생 키워봐서 생각이나는데 가능하면 둘이싸우는거 큰사고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면 그냥 못본체 하시어 형제간의 서열의문제를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귀여운 해든이와 해리모습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BlogIcon 둥이 아빠 2012.03.16 15: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희는 쌍둥이라서 그런지.. 1번씩은 꼭 싸우더라구요..
    언니가 많이 양보를 하는거 같더라구요.. 1분 언니도 언니인가봐요..ㅋ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19 10:57 신고 EDIT/DEL

      언니 대단하네요. 하긴 해든이도 형답긴 하네요.

  • 구연마녀 2012.03.19 11:19 ADDR EDIT/DEL REPLY

    애들 그렇더라구요

    연년생이라 아마두 둘다 경쟁 대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조금씩 애들 적응하면서 달라질꺼에요^*^

  • BlogIcon 로사아빠! 2012.03.19 12:16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희도 연년생인데,,
    앞으로 잘 지켜봐야 할꺼 같아요~
    요새 첫째아이의 소유욕이 엄청나서 어떻게 바뀔지..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21 04:37 신고 EDIT/DEL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크는 것 같네요.
      욕심도 부렸다 배려도 했다하면서요.

  • BlogIcon 대한모 황효순 2012.03.19 18:06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공 귀여워라.^^
    아직 둘다 아기아기 네요.ㅎㅎ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21 04:37 신고 EDIT/DEL

      예 감사합니다.
      해든이도 다른데 가서는 애기인데 집에선 형이네요.

  • BlogIcon ugg 2013.04.12 15:08 ADDR EDIT/DEL REPLY

    당신은 내가사랑할 만한 사람이 아니예요,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사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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