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Nirvana)의 음악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13%정도는 더 밝고 즐거웠을 것입니다. 그럼 너바나 없이 그렇게 살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아닙니다.

역시 "나의 고통은 내 자신의 선택이다(My pain is self chosen)"라고 말했던 레인 스탤리(앨리스 인 체인즈의 보컬 )의 목소리는 너바나가 떠난 자리를 달래 주었습니다.  하지만...


1994년 4월 5일 너바나(Nirvana)의 리더 커트 코베인(Kurt Donald Cobain (February 20, 1967 – April 5, 1994))은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


2002년 4월 5일 앨리스 인 체인즈(Alice in Chains)의 보컬 레인 스탤리(Layne Thomas Staley (August 22, 1967 – April 5, 2002)) 급성 약물 중독으로 사망.


커트 코베인은 떠난지 내년에 20년이 되고 레인 스탤리는 이미 10년이 지났군요. (특히 2002년 4월에는 TLC의 Left Eye가 차사고로 사망한 것도 큰 충격이었네요)


그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많습니다. 특히 커트 코베인은 그의 아내 코트니 러브를 원망하는 사람이 많구요. 건강과 마약때문에 팬들이 항상 불안하게 지켜 보곤 했습니다.

저 둘은 자본주의의 그늘 속에서 정상적인 삶을 포기당한 젊은 세대의 분노를 대변했습니다. 그런 그들이 엄청난 돈이 오가는 주류 그것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상징이 되어버렸으니 자기 모순에 빠지기도 하고 그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죽음을 택했다고도 하더군요.


너바나(Nirvana)에 관해서 지금까지도 다양한 평가와 평론이 나오고 있고 또 무엇이라고 불렸던 간에(얼터너티브 락의 제왕, 그런지(grunge)의 왕, X세대의 대표 등등) 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던 밴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음악을 한번 듣고 바로 빠져버렸습니다. 그전까지 즐기던 화려한 음악들 - 헤비메탈, 하드락, 프로그레시브 락 - 하고는 접근부터 틀렸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1990년대는 너바나, 펄 잼, 사운드 가든, 앨리스인 체인즈가 얼터너티브 락이라고 불리면서 당시 음악시장과 유행까지도 주도하게 됩니다. 그들이 주류가되고 그들의 노래가 최신 유행 음악이 되어버리니 그들의 음악과 전혀 안어울리는 속물적인 사람들까지 그냥 휩쓸려 갔던 것도 생각나네요. (영화 뮤리얼의 웨딩에 그 예가 나옵니다.)



Nirvana - Come as You Are




 
Alice in chains - would?



MTV의 언플러그드 공연은 마치 그들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회자되곤 합니다.


뭔가 얘기를 쓸려면 쓸수록 말하고 싶은 것과 멀어지게 되는군요.

나이가 들면 옛날 것들이 미화되서 보인다지만 아무리 나쁘게 보려고 해도 저들이 그립습니다. 음악과 세계관, 메이저가 되었지만 자본의 틀에 묶인 것에 고뇌하고 반항했던 그들의 모습은 현재 2013년을 주도하는 뮤지션/음악들과 너무 비교가 되는군요.



R.I.P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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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든해리 2013. 4. 5. 11:06
  • BlogIcon 모르세 2013.04.05 11:43 신고 ADDR EDIT/DEL REPLY

    안타깝네요.잘듣고 갑니다.즐거운 주말이 되세요

    • BlogIcon 해든해리 2013.04.05 12:27 신고 EDIT/DEL

      즐거운 주말에 우울한 음악 추천한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

  • BlogIcon 참교육 2013.04.05 11:57 신고 ADDR EDIT/DEL REPLY

    정말 안타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BlogIcon 해든해리 2013.04.05 12:31 신고 EDIT/DEL

      우리나라에서는 약간 방종의 이미지의 X세대와 달리 저 분들이 대변했던 X세대는 우울한 현실에 대한 반항과 분노 그리고 절망의 상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밴드들 또한 자본주의의 그늘을 다루었고 저항했는데 엄청난 돈이 오가는 주류가 되면서 스스로 모순에 빠져 자살했다고도 보더군요.

해든이가 22개월이 넘어가면서 부터 제법 음정을 맞춘다.
노래야 간난쟁이 때도 했지만 자기 멋대로 소리내는 것이었고 요즘은 음정이 꽤 정확하다. 그래봐야 첫 음정이나 소절의 마지막 음정 정도 일지라도 말이다.

'뮤직 투게더(Music Together)' 클래스 덕분일까나.
'뮤직 투게더'는 아주 어린아이를 상대로 부모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놀이방? 문화센터? 같은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배운다기 보다는 즐기는 것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아내는 이미 이와 비슷한 한국어 데모 클래스를 해든이와 같이 들었었는데 너무나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시키는 점이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뮤직 투게더'도 데모부터 들었지만 부담감이 없게 시작하였다. 시작당시 해리는  6개월이었으니까 무료였고 해든이만 등록하면 되었다.
차에서 듣거나 집에서 같이 듣고 춤추라는 음악 CD 2장에 인스트럭션 DVD. 악보를 주었고 수업중의 악기는 별도로 구하던지 말던지 자유다.



첫 인상은
우선 시설이 너무 조촐하다는 것에 놀랐고...-,.-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것에 놀랐다.

장단맞춰 손벽을 치던 간단한 율동을 하던 스스로 하게 할 뿐이지 절대 손을 잡고 박수를 치게하거나 동작을 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남한테 피해를 안주는 최소한의 매너안에서 각자가 자유와 책임감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그런 것이 시설이 화려한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또한 수업중에 악기를 아이들이 갖고 놀다가 음악이 끝나면 자율적으로 정리하도록 하는데 아이들이 경쟁이 붙어서 마치 청소를 놀이처럼한다. 특히 해든이가 집에서도 장난감을 스스로 정리하니 효과 만점이다.

가장 중요한 음악도 아이들이 따라하기에 쉽고 재밌고 정말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리듬감이나 음정을 익히는 데 무척 도움이 된다.
해든이도 리듬감을 많이 익혔고 해리도 요즘은 좋아하는 음악 나오면 박수치고 끄떡인다. 지난주로 수업이 모두 끝났는데 아쉽기도하다.
가족이 모두 참여하는 클래스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 (대신 조기 축구를 한번밖에 못 나갔다.ㅜ.ㅜ)



뮤직투게더 공식 홈페이지: http://www.musictogether.com/
뮤직투게더 유투브 페이지: https://www.youtube.com/user/Music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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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든해리 2012. 3. 14. 06:16
  • BlogIcon 클라라YB 2012.03.14 07:33 신고 ADDR EDIT/DEL REPLY

    해든해리아버님~ 밑에 사이트 주소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저도 다음달 한국 갔다 들어오면
    제이콥 데리고 짐보리나 아기 체육관 같은 걸 가봐야 하나..생각했거든요..
    엄마가 혼자 아이를 데리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좀 움직여야 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14 23:16 신고 EDIT/DEL

      데모 클레스부터 들어보세요.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테니까요. 저희는 좋았습니다.

  • 구연마녀 2012.03.14 11:48 ADDR EDIT/DEL REPLY

    짐보리 음악수업이랑 비슷한거 같군요
    보통 한국에선 문화센타에서 하는 수업엔 1대1 부모와 아이 정도만 참여할수 있는데~
    다같이 참여할수 있다는게 참 괜찮은걸요^*^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14 23:18 신고 EDIT/DEL

      보통 동생도 따라가서 참관하고 어떤집은 할머니도 오시구요 아빠만 와도 자연스러고요. 자유롭더군요.

  • BlogIcon 연리지 2012.03.15 10:41 ADDR EDIT/DEL REPLY

    귀여운 해든이 모습 잘 보고갑니다.
    해리와 해든이와 함께 온가족분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BlogIcon 로사아빠! 2012.03.15 13:35 신고 ADDR EDIT/DEL REPLY


    한국에도 이런프로그램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비슷한걸로 백화점 문화센터에 있긴한거 같은데...
    왠지 여기는 자유로우면서도 남에게 피해안주는 그런한 면이 상당히 맘에 드네요

  • 랄랄랄맘 2012.03.27 21:12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송파구에서 뮤직투게더 수업을 하고 있는 '해피뮤직투게더' 디렉터/티쳐랍니다^^
    해든해리 아빠님께서 뮤직투게더를 정확히 잘 알고 계셔서 너무 기쁘네요!!
    저도 4년 전 미국 거주 당시 뮤직투게더를 알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자격증까지 따게 되었답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하고 하이 퀄러티 음악을, 자유롭게,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뮤직투게더! 앞으로도 온가족과 함께 뮤직투게더안에서 즐겁고 행복한 음악시간 계속 이어나가세요!!!
    (너무 멋진 리뷰라... 제 블로그에 담아 가도 될까요??)

학교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케이블에는 한국 채널이 하나있다. KBS월드인데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뮤직비디오나 음악방송을 잠깐 틀어주곤 한다.

며칠전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니 해든이가 일어서서 장단에 맞춰 춤을 추려고 시동을 걸다가 성에 안차는지 "웃~후~" 틀어달란다. 여기서 "웃~후~"는 블러(Blur)의 <Song 2>다.
'저스트 댄스 키즈 2'가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때 10불대에 세일하기에 사놓고서 같이 플레이를 하는데 수록곡중 하나인 평소에 좋아하던 동요 <Itsy Bitsy Spider>는 쳐다도 안보고 블러의 <Song 2>만 틀어달라고 한다.

솔직히 해든이가 걸그룹 노래 듣다가 락음악 틀어달라고 할 때 나는 너무 기뻤다. 해든이가 평소에 너무 "누나~ 누나~" 하면서 누나들만 밝혀서(?) 걱정이었는데 예쁜 누나들이 아닌 락음악을 선택하다니!

이런 소리는 거의 안하는데 속으로 "역시 내아들!'이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 해든이 가졌을 때 아내는 태교로 거의 클래식 음악만 들었었다. 아내는 차병원에서 나온 태교음악(그런데 여기 음악들 라이센스는 지급한 것일까?)도 한국에서 주문해서 듣고 내가 좋아하는 브란덴브루크 협주곡도 종종 듣곤 했다. (차마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들으라고 못하겠더라...)

당시 밝음이(: 해든이)도 모짜르트의 오보에 협주곡을 무척 좋아해서 그 곡만 나오면 발로 아내 배를 뻥뻥차곤 했었다. 그래서 부부 모두 기뻐하곤 했는데... 
그해 크리스마스 때(해든이가 8개월 반 되었을 때) 놀러간 집에서 나오는 '메탈리카'의 음악에 맞처서 해드뱅(정확히는 심하게 끄떡끄떡)하면서 엄청 좋아하더라.

메탈리카 음악에 환호하는 해든이(당시 8개월 반)


아무리그래도 메탈은 너무하다 싶어서 나중에 'Rockabye Baby! Lullaby(락음악을 오르골 자장가로 편곡한 것)' 시리즈 중 메탈리카와 그린데이를 들려주었더니 그건 관심없어한다.

뭐 아이들이 커가면서 어떤 음악이던 선입견 갖지말고 다양하게 즐기길 바란다. 그래도 취향이 걸그룹보단 락이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다.

그리고...

요즘은 해든이가 블러의 송2에 맞춰 춤추면 8개월 되가는 해리가 옆에서 끄떡끄떡 거리면서 좋아한다. ^^



by 해든해리 2012. 3. 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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