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어린이 애니메이션 시리즈]

3~4세 아이들이 볼만한 추천 영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PAW PA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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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job is too big, no pup is too small!


방영: Nickelodeon (2013 - )

공식 홈페이지: http://www.nickjr.com/kids/paw-patrol/


장점:

  • 긍정적 메세지/분위기
  • 교육적: 커뮤니케이션. 협동, 이해심
  • 흥미로운 소재 (강아지, 구조대)
  • 최신작


단점:

  • 학습적(Academic)인 면은 약함. 교육적인 부분(educational value)도 높지는 않음
  • 반복되는 내용/메세지 
  • 잠재적인 상업성 - 다양한 장난감 출시가 점점 늘고 있음


미국/캐나다의  '로보카 폴리'인 퍼 퍼트롤(Paw Patrol)입니다. 한국에서 방영한다면 '포 패트롤'이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네요.

2013년 겨울에 방영하기 시작해서 현재 시즌 2가 방영중인 요즘 막 뜨고 있는 어린아이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리더인 소년 라이더(Ryder)와 각각 다른 능력과 성격을 갖은 여섯 강아지가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도와준다는 내용입니다. 한국의 '로보카 폴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변신 로봇대신 강아지들이 차량을 조종한다는 것이네요. 

강아지, (살짝) 변신 차량, 구조대(소방차, 경찰차 등등) 아이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안그래도 강아지를 좋아하는 해든이와 해리에게는 요즘 제일 인기가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2013년 12월에 방영을 시작한 만큼 모두 컴퓨터 그래픽이고 화면이 깔끔합니다. 아이들용이니 색감이 밝습니다. 원색 톤을 아주 약간만 낮추었으면 랜더링이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리 나쁜편은 아닙니다. 화면전개도 너무 빠르지 않고요.

폭력적인 부분 없이 시종일과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에피소드 하나가 10여분 정도니 길지 않아서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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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다보면 성우 연기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용이니 당연히 밝음은 무척 또박또박하고요. 특히 각각 강아지 성우연기들이 좋습니다. 살짝 오버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다른 어린이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로보카 폴리'와 비교하면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협동성을 강조하는 점은 같은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대한 역활 분담이 보다 확실합니다. 출동전에 라이더가 작전을 짜고 브리핑을 해주는데 리더쉽이 돋보이고 아이들이 배울만한 장면입니다. 구조현장에서도 직접 이끌고 적극적이고요.

모토가 'No job is too big, no pup is too small!'인 만큼 애니를 보고나서 '작은 아이들이라도 집에서 스스로 역활 분담을 해야함'을 잘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음악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라합니다. 오프닝 테마는 '파워 팝(Power Pop)'이나 '이모(Emo)'로 들리는 락이 기본인데 템포가 무척 빠릅니다. 출동 테마의 경우 응원가처럼 선동하기 시작해서 점점 서사적으로 고조 시키는 전개를 갖고 있습니다. '폴리'는 출동 음악이 좀 장황하고 서사적이어서 '파이널 판타지' 전투 씬이 연상되곤 했었는데 '퍼 퍼트롤'의 출동 음악은 신나면서 점진적으로 아이들 감정을 잘 흔들어 놓네요.

재밌는 점은 작곡가가 스캇(Scott Krippayne)이라는데 무려 가왕 '조용필'의 '헬로(Hello)'를 작곡한 사람이네요. 그리고 퍼 퍼트롤과 헬로 이전에는 락이 아니라 크리스챤 음악을 꾸준히 해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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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있습니다. 구조 과정은 재밌지만 위기에 처한 이웃을 협동으로 구조한다는 큰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고 거기에 담긴 메세지도 단순합니다. '로보카 폴리'쪽이 그점에선 훨씬 다양한 교훈이 있어서 좋았네요. '퍼 퍼트롤'은 아직 시즌2 초반이니 앞으로 다양한 메세지를 기대해봅니다.

아 그리고 '옥토넛', '수퍼와이', '수학특공대 우미주미'같은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만든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영어'학습 효과는 ... 모르겠습니다. 없진 않겠죠?


또 다른 단점은 미국 마트에서 점점 관련 상품들, 특히 장난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기가 점점 많아지나 봅니다. 강아지, 변신 구조차량 등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장난감 판매를 많이 염두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강아지의 재롱이 상당히 귀엽고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추어서 저희 아이들이 요즘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학습용 애니(?)처럼 '2+3 ' 이나 '웨일샤크의 이빨수' 같은 것은 안 가르쳐주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다른 사람을 돕는 것, 협동, 역활 분담, 그리고 소통 능력도 강조하는 점이 좋습니다.  




by 해든해리 2014. 9. 23. 06:54


이전 글들에서 쓴소리만 했지만 그래도 토마스와 친구들을 보여주는(이렇게 쓰면 마눌님에게 혼나니) 같이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다.

[이전글] 사장님한테 쓸모있어야만 하는 토마스와 친구들 아이들한테 괜찮을까
[이전글] 그로테스크한 토마스와 친구들 아이들한테 괜찮을까



우선, 미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는 만 2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TV 시청을 못하게 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집중력장애, 인지능력, 사회성, 감정표현, 언어발달 등등 건강한 두뇌발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이다.
텔레토비나 베이비 아인슈타인 같은 아기들을 위한 TV도 안되고 부모가 시청하는 TV도 같이 못보게 하라고 한다. 만2세가 넘었을 경우 아마 검증된 프로그램만 하루에 한시간 정도로 제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들에게 왜 TV를 보여줘요?"

이렇게 질문한다면 당신은 애를 키워보지 않았다고 어떤 아티클은 썼더라.
맞다 정말 어쩔 수 없이 보여주어야하는 순간들이 하루에 몇번 생긴다. 샤워를 하거나 저녁을 준비하는 등 어쩔 수 없이 보여주는 것은 그리 나쁜일이 아니라고 잡지등에서는 인정해준다. 그러나 교육용 TV가 좋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TV 보여주는 생각은 큰 문제라고한다.
그리고 맹하게 혼자 보게하는 것보다는 같이 보면서 이야기하며 반응을 이끌어 내라고 한다.


이제 토마스의 장점을 꼽자면 (뭐 협동심, 인내심 등등 교육적 내용이 있다는 것은 다른 어린이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

  •   - 우선 화면이 덜 자극적이다. 특히 최근 시즌의 CG 보다는 역시 모형 동작으로 찍은 초창기 시즌이 화면전환도 느리고 자극이 심하지 않아서 좋다.
  •   - 어린이 프로그램답게 플레잉 타임이 짧다(5분). 아이들도 끝날 때를 알아서 그 때 끄는 것이 중간에 꺼버리는 것보다는 반항이 덜하다. 
  •   - 내용이 지루하지 않아 같이보고 이야기하기에 좋다. 
  • -  처음에는 단순히 치치, 기차로 시작해서 점점 캐릭터 이름을 외우고 색깔도 알게되고 노래도 따라하게 되는 등 발전되는 모습도 보인다.
  • -  장난감과 연동하여 TV를 보여주어야할 때 그 대신에 장난감을 갖고 놀게한다. 


결론적으로 안보여주는 것이 최고이고 -,.-
그 다음은 같이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일 터이고
어쩔 수 없이 보여준다면 한 두편만 그런 다음 다른 것으로 관심유도 시키는 것일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모도 쉬어야하는데 하루 종일 말썽일으키는 애들한테 TV를 보여줄 수 밖에 없지 않은가...ㅠ.ㅠ 특히 지친 엄마들 말이다. 쉬는 것 뿐만 아니라 저녁이라도 준비하려면...

반즈앤노블가면 토마스 장난감가지고 노느라 정신없다


해든이는 토마스 보면서 표정연기를 익혔다. 가끔 오버해서 놀란 표정을 짓는 등 연기도 하던데 이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그리고 캐릭터 이름을 애칭으로 부르던데 이게 안가르쳐도 자연스러운 것이었구나.

토마스 -> 토미
제임스 -> 지미
에드워드 -> 에디

그래도 엥리(헨리), 공돈(고든) 하고 부르는 것이 더 귀엽다.
by 해든해리 2012. 3. 3. 07:53
  • BlogIcon 71년생 권진검 2012.03.03 10:15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빠는 어떻게든 떼어 놓으려고 TV앞에 앉혀놓지만......
    엄마와 아빠랑 같이 교감하면서 보는 TV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저도 반성합니다^^

  • BlogIcon 엑셀통 2012.03.03 18: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우리큰아이도 토마스와친구들 마니아였지요 ^^ 혼자서 여러 역할까지 소화해내며 혼자놀지진수를 보여주었답니다. ^^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04 13:08 신고 EDIT/DEL

      그리고 해든이와 똑같네요. 뽀로로의 에디를 좋아하고 토마스의 퍼시를 좋아하는 것까지요.
      그나저나 해든이가 과학자가 되겠다거나 공부 오래하겠다고 하면 안될텐데...

  • BlogIcon 불량주부 2012.03.05 20:18 ADDR EDIT/DEL REPLY

    앙~진짜 귀여워욥..ㅋㅋ
    우리 아들도 한참 토마스에 빠져 지내더니 요즘 좀 시들해 졌는지....
    그래도 음악만 나오면 눈이 빤짝 거린답니다..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06 03:48 신고 EDIT/DEL

      토마스 지나면 레고로 갈아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레고 가격이...ㅠ.ㅠ

  • BlogIcon 로사아빠! 2012.03.06 12:18 신고 ADDR EDIT/DEL REPLY

    두뇌발달에 확실히 영향을 주는거 같아서,
    저희도 왠만해서 티비를 잘 안보여주려고 하지요,
    근데 토마스는 한번도 안보여준거 같은데,,덜 자극적이라 한번쯤 보여줘볼까봐요~ㅎ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08 07:44 신고 EDIT/DEL

      여자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티비야 최대한 안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BlogIcon 클라라YB 2012.03.08 07: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직 티비에 많이 노출시키지 않아서 생각만 많이 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노출하게 된다 해도 interaction이 중요하군요..
    아.. 토마스라..
    아이들 정말 케릭터에 완전 빠져들겠지요? ㅠㅠ

지난 글의 그로테스크한 디자인은 결국 순수하지 못한 나의 선입견이었을 뿐이지만 이번에는 '토마스와 친구들' 내용에서 볼 수 있는 나쁜 점이다.

[이전 글] 2012/02/29 - [토마스와 친구들] - 그로테스크한 토마스와 친구들 아이들한테 괜찮을까

이 애니메이션의 화두는 '쓸모있는(Useful)'이다. 토마스에서 협동심, 절제심, 인내심 등등 여러 덕목을 보여주지만 강박관념에 가깝게 강요하는 것이 너는 쓸모있는 존재인가라는 집착이었다.  물론 이것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아주 중요한 덕목이기는 하다(특히 나에게 필요하다. ㅠ.ㅠ). 하지만 이게 즐겁게 놀아야할 아이들에게 주입 시켜야할 가치일까 의심이든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사장님으로 번역된 탑험햇경(Sir Topham Hatt)이다.



모든 기차는 이 조직의 보스에 인정 받는냐 아니냐에 대해 처절하게 행동한다. 인정받지 못할까봐 (심지어 오래된 기차는 폐기처분 될까봐) 불안해 하고 "넌 정말 쓸모있는 기차야"라는 말 한마디에 모든 잘못과 불안이 구원이 된다.

오래된 영국 애니메이션이어서 그런지 외모도 마치 산업혁명시대의 자본가를 대표하는 것 처럼 보이고 있는데다가 엄격한 계급질서, 복종을 강요하고 있다. (불평도 못하게 막고 페인트 벗겨버린다고 협박도 합니다. 감금도 했었지요 아마...)



게다가 법인카드로 고급호텔에서 숙박하고 명품 가방들을 사는 모처의 사장님처럼 토마스와 친구들을 개인의 용도(어머니 여행, 가족 소풍 등등)로 부려먹고 토마스와 기차들은 그 임무 중에 사장님 맘에 안들까봐 전전긍긍한다.

쓸모있는냐 아니냐는 나중에 커서 충분히 고민하게된다. 아이들은 무엇을 하던 그것이 어른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뭐 하나 쓸모없는 것이 없다. 게다가 저기에선 누구한테 쓸모 있느냐는 그 대상조차 틀렸다.


두번째로 사장님이란 번역이 기분 나쁘다.
원작 애니메이션 첫 등장에 나오는 호칭은 '뚱보 관리자(fat controller)'이다. 나중에 뚱보라는 외모 비하가 거슬렸는지 이름인 '탑험 햇(Topham Hatt')에 영국식 존칭인 경(Sir)을 붙여 불러준다.


자본가의 상징인 '사장님'이라고 부르며 무조건 복종을 강요하니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아이들 권장 애니메이션으로 적극 추천이라도 해주어야 겠다. 마치 삐뚤어지고 편협한 역사관으로 점철된 일본작가의 로마인 이야기가 양서인양 둔갑되어 대기업에서 권장도서로 추천했 듯이 말이다.

그리고 직책도 정확히 따져보면 애니메이션이나 원작 소설이 나올 때 영국철도는 국영철도이다. 그러니까 사장님이 아닌 소도어섬 철도국장 쯤 되는 공무원이다. 아시다싶이 영국철도는 1997년 민영화되어 이후 표값 상승과 시설안전에 계속되는 문제로 민영화의 실패사례로 언급되는, 특히 가카가 팔려고 민영화 하려는 KTX에 대해 반대할 때 대표적 예시로 쓰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무방비로 아이들에게 노출 시키기에는 위험한 내용을 내포하고 있으니 부모의 설명과 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뭐 꼼꼼히 따져보면 거의 모든 아이들 프로그램이 다 문제점 한둘 씩은 있으니 토마스라고 특별히 사악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리고 우리 애들이야 뭐 이해도 못할 나이이니 토마스건 뽀로로건 최대한 TV를 안보여주는 쪽으로 해야할 터이고...

사실 토마스를 보여주는 것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상상력에 조금 더 자극을 주기 위해서였다.
애니에이션 시청 이후에 열차 이름들을 불러가며 자기가 관리자가 되어 바삐 움직이는 것이 보기 좋기에 보여준다는 것이...아이 엄마한테 써 먹는  변명이다.



by 해든해리 2012. 3. 2. 09:09
  • 구연마녀 2012.03.02 10:53 ADDR EDIT/DEL REPLY

    정말 어쩌다 한번 보곤 하는데~ 이런 스토리 였군요 ㅠㅠ

    내용을 알게되니 꺼려지는걸요

    아이들을 위해 만든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해 만든거 같은 씁쓸함이 드는군요 ㅠㅠ

    • BlogIcon 해든해리 2012.03.02 11:05 신고 EDIT/DEL

      뭐 제가 지나치게 까칠하게 썼지만 실제로 캐나다 대학 논문에서 비판도 있었다고 하네요.
      적당히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 설명도 해주면서요. 토마스 만큼 비폭력적이고 덜 자극적인 애니도 없으니까요.

  • 웰라 2013.10.03 00:49 ADDR EDIT/DEL REPLY

    평소에 하고있었던 생각들이라 너무 공감하고 갑니다. 저도 그 useful이란 단어가 굉장히 거슬렸었죠. 그리고 자기 생각대로 하면 꼭 탈이 나고 무조건 규칙과 명령에 따라야만 성공하는 콘셉트도 맘에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는 금지만화입니다.

토마스와 친구들의 첫인상은

"헉! 그로테스크하다!" 였다.

보통 의인화 되는 캐릭터는 정형화 되어있다. 특히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탈 것들은 - '디즈니의 카즈', '로보카 폴리', 다른 기차 애니메이션인 '처깅턴' 같은 경우- 그 디자인이 예상 가능하고 납득할 만한 캐릭터의 모습이다. 보통 앞 창문이 눈으로 시작해서 내려와 자연스럽게 사람 얼굴과 매치가 된다.
'꼬마버스 타요'같은 경우 헤드라이트가 눈인데 때문에 얼굴 중심이 상당히 아래에 위치하지만 이렇게 헤드라이트를 눈으로 생각하고 차량에서 얼굴을 보는 것은 일상생활에서도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토마스와 친구들(좌)과 처깅턴(우) 캐릭터 비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그런데 토마스와 친구들의 기차에는 떡하니 인간 얼굴이 박혀있다. 나는 기차와 인간 얼굴이라는 친숙한 두 매체가 불편하게 재구성된 모습에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아주 약간 공포심도 느꼈는데 아마 내가 어렸을 때 시청하던 '그레이트 마징가'의 적들인 미케도니아 전투수군단이 생각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레이트 마징가에 등장하는 적들은 동물처럼 생긴 메카닉에 떡하니 인간 얼굴 하나가 더 박혀있었다. 적 대장 또한 인간형이지만 역시나 가슴에 얼굴이 하나 더 있어서 기괴하고 어색함에서 오는 공포감이 있었다. 따라서 토마스를 처음 봤을 때 아이들이 봐도 괜찮을까하는 의심이 들었다.

하긴 생각해보니 유아용 프로그램인 텔레토비에서 보던 햇님 얼굴도 조금은 불편했었다. 그래서 이거 혹시 영국만의 이상한 정서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천진난만하게 즐거워하는 해든이를 보니 기우였다. 나같이 때 탄 어른의 쓸데없는 우려인 것이다.
확인할 겸 아내한테도 기차에 얼굴이 박혀있는 토마스가 이상하지 않냐고 하니까 귀여운데 왜 그러냐고 반문한다.  하긴 러브크래프트, 매릴린맨슨, 기거, 만화 베르세르크 등등 이런 것 들에 관심이 없는 마눌님이니 귀엽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겠지. 결국 순수하지 못한 나의 선입견이 문제다.

하지만 토마스와 친구들을 아이와 시청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강박관념에 가까운 주제, 불편한 상하 주종관계 때문에 이 것을 앞으로 계속 보여 주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에 대해서는 다음에....



by 해든해리 2012. 2. 29. 09:05
  • 구연마녀 2012.02.29 09:34 ADDR EDIT/DEL REPLY

    헙! 전 단순하게 생각하고 벼리고~ 벼르다가 시아버님이 아들램 사준건데~ ㅎㅎㅎㅎ

    아마도 아내분도 그랬을지 모르겠네요^*^

  • BlogIcon 해든해리 2012.02.29 13:30 신고 ADDR EDIT/DEL REPLY

    ㄴ단순하다기 보다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순수하신 것이지요. 제 와잎도 그래서 다행입니다.

  • BlogIcon 71년생 권진검 2012.02.29 14:28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이들이 커가다보니....저도 이것저것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은 로보카 폴리 4형제에 푹 빠져 있습니다. 두 녀석들^^

    • BlogIcon 해든해리 2012.02.29 14:57 신고 EDIT/DEL

      로보카폴리... 한국가면 사주려는데 그것도 사게되면 구조대본부까지 사주게 된다는 경고(?)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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